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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봄꽃축제 벚꽃에 푸욱 빠져버려 잠시 시름을 잊었지화사하게 빛내는 꽃잎 수십장 꽃잎이 모여서 거창한 꽃동산을 만들었어사월은 봄의 전성기야 벚꽃들의 축제 꽃잔디들의 향연숲속에 들어가면 나무 이파리들이 쫑긋쫑긋 쑥덕거리고 있어부스럭소리에도 깜짝 놀래서 나뭇가지가 뒤흔들렸어벌거숭이 나무에  하이얀 꽃잎이 달린 산벚꽃은 어찌나 깨끗하고 은은한 별빛을 닮았는지어디선가 향긋한 내음새 나를 부르네누군지 모를 이를 찾아서 산길로 걸음을 옮겨보세산새들도 봄꽃축제에 동참햇지상쾌한 공기에 내 맘도 싱긋 웃음보 터뜨리네누가 향수를 뿌리고 왓나?내 코를 찌르는 꽃향기 아마 산벚꽃이 마중나와 나를 기다리고 있나 봐!사월의 봄산은 조잘조잘 잘도 돌아가네내 맘도 몸도 조잘조잘 잘도 돌아가네 2025. 4. 12.
자은도 낙조여행을 떠나요 수평선에 해가 지고 있어요석양은 뜨겁지 않해서 좋아요대지에 폭염을 퍼붓는 태양이 이젠 목욕하러 바닷물에 빠질거예요바닷가 뱃사장에서 파도가 밀려오면 석양도 쬐끔 쬐끔 물위로 떨어질거예요석양은 제 그림자에 현혹돼나르시즘에 빠질거예요 .석양아! 너의 온 몸을 정열로 불태워서 대지가 뜨근뜨끈저녁엔 너도 바닷물속에서 열기를 노을로 분산시키렴둥글고 빨간 석양!  노을에 취해 갈지자 걸음을 걷고 있소 이 시각 찬스 럭키! 수평선끝 무인도도 너의 체온이 더해져 새근새근이제 역사적인 너의 마지막 모습 붉은 노을로 적셔버리고 넌 어디론가 떠나고 없구나! 2024. 9. 17.
마음의 문 들어갔다 나왓다 서너번 반복하다가 이젠 들어가보자고 한다.네 말을 한번 들어주라고 그냥 지나치지 말라고 손가락이 손을 흔든다.너의 말을 들어주면 너의 맘도 가뿐할 걸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뒤돌아가면서 지나쳤던 그 길을 걸어보자고 한다.아름다운 추억인 코스모스길 친구와 숨바꼭질하며 미래를 설계했던 일흰구름만 쳐다보며 이방인처럼 굴었던 너수많은 사람들과 스치고 뒹굴었던 지난날들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네문닫힌 방에서 자판을 두드리며 너를 부르고 있단다.폭염이 어찌나 센지 커튼을 치고타임머신을 타고 지나온 길을 달리고있어부모님께선 천국에서 날 쳐다보며 웃고 계시지이제 내가 제일 큰 웃어른이 된 것이 실감이 안나손녀가 커가고 있으니 할머니소리도 많이 듣지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일 그거야 자식농사지근데 자식농사 .. 2024. 9. 14.
원적암 단풍잎 산책길 단풍잎이 속살을 드러내며 산들바람에 휘날리고 있어요.어찌나 시원하고 산뜻한지 정신이 번쩍 들어요.단풍나무 작은 가지에 살짝 앉은 딱따구리는 우리가 지나가도 끄덕하지 않고 멍하니 쳐다만 봐요.새들은 사람한테서 머얼리 떨어져 먹이를 찾는데....그래 너도 누군가 그리웠나보다 .계곡은 물이 말라 물 흘러가는 소리 잠잠해요.꾀꼬리같이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저 새아무도 볼 수없는 나무위에 숨어서  초여름 더위를 식히는 군요. 녹색 진한 단풍잎이 마구 하늘을 가리며 신록잔치에 열을 올리는 군요.바다마냥 푸르름에 넘실대는 단풍나무 신록에 차마 눈을 뗄 수가 없군요마냥 쳐다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 주었어요.세상 모든 돌아가는 소리는 이제 끄고 나뭇잎 팔랑이는 목소리만 듣고 있어요. 시원한 산들바람 맘껏 마시며 .. 2024. 5. 24.